‘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 9일 온라인상에서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화제다.
경기 고양지역의 한 포털 맘카페에는 이날 오전 10시께 ‘공적 마스크 안사기 운동 동참하실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 회원 약 50명이 지지 의사를 밝히며 댓글을 달았다. 한 회원은 “회사 직원분이 당장 마스크 없다 해서 저희 아이 주민등록번호로 2장 사서 드렸지만 저는 여유 있어서 당분간 우리 가족 쓰는 건 안 사겠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직접 면과 부직포를 이용해 만든 마스크 인증 사진을 올리며 ‘마스크 안사기 운동’ 동참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동참 의사를 밝힌 이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법을 통해 마스크 사용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마스크안사기운동’이나 ‘#마스크양보하기’ 등의 해시태그와 동참 의사를 밝히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안사기 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오래 지속되자 마스크 쟁여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가 더 필요한 취약계층 등에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또 당장의 마스크 구매를 유예함으로써 매점매석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행위를 무력화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 구매 요일을 제한하는 이른바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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