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유력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바이든이 선택할 차기 부통령 후보는 “여성이 돼야만 하고, 거의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양한 주자들이 넘치던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두 명의 백인 노년층 남성(바이든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양강 구도로 좁혀진 만큼 민주당 지지층이 여성 러닝메이트를 원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11월 대선 직후 만 78세가 되는 바이든이 당선되더라도 재선까지는 무리일 가능성이 큰 만큼 오는 2024년 대선에서 지도자가 될 준비를 갖춘 유능하고 젊은 여성 정치인을 발탁할 필요가 크다는 것이 WP의 진단이다. 하지만 차기 선두 주자가 될 만한 여성 부통령감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WP는 먼저 올해 대선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중도 하차한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등 여성 상원의원들을 그 후보군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경선 ‘패배자’이고 일부 유권자층과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한편 2016년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가 패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여성이 (부통령) 후보 명단에 오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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