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의 ‘한 지붕 두 단장’ 체제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됐다가 최근 해임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낸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장은 “임시 사무실이 마련되는 대로 금명간 출근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윤 단장은 “문체부로부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제가 편안히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답을 받았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았을 뿐인데, 오해를 받고 지난 1년여 동안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문체부는 항소한다는 입장이고, 윤 단장도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 확고한 상황인 만큼 ‘두 단장’ 체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오페라단 측은 오늘 중으로 사무실을 마련키로 했다. 오페라단 관계자는 “외부나 예술의전당 내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려고 한다”며 “예산 문제나 직원들의 보고 등을 고려하면 외부에 자리를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지난해 5월 자격 요건에 미달한 A씨를 공연기획팀장으로 뽑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해임돼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6일 1심 법원으로부터 해임처분 취소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9월 임명된 박형식 단장이 이끌고 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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