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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선거캠프도 셧다운...윤건영 자가격리

집단감염 구로콜센터 건물 입주

양금희 캠프 사무장도 사후 확진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이호재기자




4·15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선거 캠프까지 침투하면서 후보들도 비상이 걸렸다. 캠프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사망해 캠프 전체가 마비되고, 예비후보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자 출마자들 모두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그렇지 않아도 대면접촉 방식의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캠프까지 셧다운될 경우 선거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지므로 정치 신인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0일 미래통합당 대구 북갑 선거구에 단수 공천된 양금희 예비후보 측은 선거캠프 사무장인 이모 전 구의원이 사후 코로나19 양성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전 구의원은 지난 5일 선거캠프에 들러 20여분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 예비후보를 비롯한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이날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사를 받았다.



서울 구로을 지역에 출마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자신의 선거캠프가 있는 구로구 경인로 코리아빌딩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스스로 관련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윤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캠프 자원봉사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저를 비롯한 봉사자 전원이 방역당국이 권장하는 원칙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구로보건소는 저를 포함한 봉사자와 캠프 방문자들은 검사와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인 ‘밀접접촉자’가 아니라고 알려왔다”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을 가정해 윤건영 선거캠프는 즉각 선제조치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실장은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하자 오후에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전날 선거캠프 사무실을 비롯해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이 진행됐으며 사무 공간 전체에 대한 일시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윤 전 실장은 “뉴스로 보던 일이 내 눈앞 가까이에서 벌어지니 이 상황과 싸우는 국민의 걱정이 얼마나 클지 더 가슴 깊이 새겨진다”며 “어서 빨리 코로나 정국이 수습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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