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신원호의 남자다. ‘응답하라 1994’을 통해 국민 남친으로 거듭난 유연석이 다시 한번 신원호 연출과 손을 맞잡았다.
10일 오후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 연출 신원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신원호 PD,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정경호, 김대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연석은 극중에서 소아외과 교수 정원을 연기한다.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정이 많은 인물이지만 20년 지기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예민함이 폭발하는 반전 매력을 가졌다.
그는 “의사가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정원은 그렇지 못하다. 아이를 진료하다가 감정이입을 하는 친구다. 친구들 앞에선 까칠하기도 하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응답하라 1994’에 이어 또 한 번 신원호 연출과 호흡을 맞추게 된 부분에는 “미국에 있을 때 감독님께 전화가 불쑥 왔다. 나의 10년 무명기를 벗겨준 감독님의 신작이기에 믿고 출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의학 드라마인 줄 알고 시작했는데 ‘숨겨진 재능’이 중점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의 이야기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가끔은 더 주인공 같다”며 “소아외과 의사를 맡아서 소아 환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친구들의 살아있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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