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여러 행사에 참석해 웃음을 지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내놓은 일부 언론을 향해 “가짜뉴스가 도를 넘었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탁 자문위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언론이 대통령의 진심을 모두 알아주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점점 더 단편의 사실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오독하거나 편집하거나 확대하는 것을 볼 때면 이 역시 ‘가짜뉴스’에 다름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탁 자문위원은 문 대통령 부부가 지난 4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및 임관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코로나19로 졸업식에 참석 못하는 부모를 대신하여 참석했다”면서 “대통령 내외의 마음을, 행사장에서 크게 웃는 사진 하나를 골라내어 선택하고 그 장면으로 국민 고통을 헤아리지 못하는 대통령으로 폄훼했다”고 날을 세웠다.
탁 자문위원은 이어 ‘짜파구리 오찬 및 파안대소’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0일 영화 ‘기생충’ 팀과의 오찬 관련, “어려운 시기 많은 위로와 감동을 주었던 기생충 제작진과 이미 몇 차례 만남을 연기했던 미안함으로 마련한 식사자리”라면서 “그들을 격려하며 웃음 지은 모습을 ‘상황 파악 못하는 대통령’으로 조롱했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탁 자문위원은 김 여사가 지난달 18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방문하기 전 구입할 물건을 준비시키는 등 각본을 짜놨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배려를 연출로 곡해했다”고 쏘아붙이면서 “재래시장에 없던 물건이라도 가져다 놓아 달라고, 어떻게든 거기서 구매하겠다고 한 여사님의 배려가 무슨 대단한 연출인 것처럼 곡해하는 것은 덤”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탁 자문위원은 덧붙여 “대통령의 웃음이든 눈물이든 어떤 단편적인 장면들에 들어있는 그 ‘진심’을 몰라준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모르는 것과 그것을 곡해하는 것은 아주 다르다. 그것은 왜곡이고 거짓이며 가짜뉴스가 아닌 그냥 가짜”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탁 자문위원은 “그렇게 해서 얼마나 대단한 것을 얻으려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진심을 가짜로 만드는 것은 참으로 용서받기 어려운 일”이라며 “내가 누군가의 진심을 모를 수 있지만 내가 모른다 하여 그것이 누군가의 가식은 아니다”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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