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발한 연기력, 별난 춤을 보여주마 핑거댄스 청년
12일 방송되는 ‘순간 포착’에서는 그간 본 적 없는 특별한 댄스 실력자가 소개된다. 분명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방금까지 현란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고 한다. 바로, 손가락 춤을 추고 있었던 것이다. 손가락은 물론 손과 팔만을 이용한 댄스 장르인 일명 ‘핑거텃’을 추는 이진우(31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텃팅 댄스는 이집트 벽화에서 볼 법한 각진 동작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그중에서도 팔과 손만을 이용하는 것을 핑거텃이라고 부른다. 양손에서 다른 동작을 하는 안무는 기본이고 허공에 손가락을 고정하고 손목을 컴퍼스처럼 돌리는 등, 고난도 동작을 물 흐르듯이 연결하는 것이 주인공의 주특기다. EXO의 빠르고 강렬한 곡부터 부드러운 발라드곡, 안동역에서 같은 진한 감성의 곡에도 맞춤식 핑거텃을 보여주는 실력자다.
주인공은 힘든 사춘기 시절에 우연히 접한 핑거텃으로 점점 자신감을 찾았다. 그렇게 14년간 손가락을 멈출 날이 없었다. 당연히 핑거 댄서일 것만 같았던 주인공의 반전 직업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교사다. 그런데 누가 핑거 댄스에 푹 빠진 사람 아니랄까 봐 아이들을 위한 글자 춤, 동요를 쉽게 표현한 춤까지 이제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핑거 댄스까지 창작 중이다.
# 81세 할아버지의 지극정성 송아지 육아일기
81세 할아버지의 지극정성 육아일기를 만난다. 할아버지는 제보를 받고 달려간 제작진을 방으로 안내하는데 이곳에는 그토록 애지중지 돌보는 아기가 있다. 하지만 이불 속에서 등장하는 아기의 정체는 다름 아닌 송아지다. 생후 25일 차 송아지 축복이와 허윤식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지난 1월, 전기계량기에서 시작돼 집은 물론 축사까지 번진 화재로 인해 당시 축복이를 뱃속에 품고 있던 어미 소가 크게 다쳤다. 약 보름 후 출산하긴 했지만, 축복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서지 못해 어미 곁에서 지낼 수 없었던 축복이를 방 안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직접 우유를 타 먹이는 것부터 정성 가득한 다리 마사지, 게다가 녀석의 용변을 직접 받아내는 일마저도 할아버지의 몫이다. 자나 깨나 축복이 걱정뿐인 할아버지는 녀석의 곁을 지키며 밤잠을 설친 지도 벌써 25일째다. 5시간마다 한 번씩 우유를 줘야 하기 때문에 하루도 편히 눈 붙일 수 있는 날이 없다.
할아버지는 축복이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정성을 다하고 있다. 아주 조금씩 다리에 힘이 붙는 녀석을 보며 언젠가 걸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데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축복이는 건강해질 수 있을지. 축복이를 위한 할아버지의 지극정성 육아일기를 12일 밤 8시 55분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만나보자.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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