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혼란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0.5%포인트 낮췄다. 영국 재무부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300억파운드(약 46조원) 규모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BBC 등 외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자 전격적인 긴급 처방전을 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고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다음날 곧바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캐나다에 이어 영국이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나섬에 따라 주요7개국(G7) 차원의 금리 공동 대응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U도 코로나19 위기 대처를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250억유로(약 33조9,000억원) 규모의 EU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금은 보건 체계는 물론 소규모 기업과 노동 시장 등 취약한 경제 부문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EU는 유럽 각국이 보다 신속하게 위기에 놓인 기업들을 구제할 수 있도록 국가 보조금에 대한 EU의 재정 규정 및 규제도 완화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대응 긴급 예산을 100억유로로 늘리기로 했고,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2차 긴급대응책에 4,300억엔(약 4조9,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도 100억호주달러(약 8조원)를 긴급 수혈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와 실업 대응책의 하나로 연금 수령자, 실업수당 수혜자, 소사업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일회성 현금 지원이 이뤄진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