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11일 0시 기준으로 174명이고, 147명이 격리 치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인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이날 경기도청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군별 확진자는 부천시가 22명, 수원과 성남시 각 19명, 용인시 17명 순으로 도내 23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 지금까지 파악된 경기도의 접촉자 수는 모두 45명으로 모두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이 중 확진자가 14명, 음성은 28명이며, 3명은 타시도로 이관됐다. 확진자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등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도는 확진자의 가족 등 밀접 접촉자를 우선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체 접촉자를 분류해 자가격리 후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임 단장은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도형 생활치료센터, 예방적 코호트 격리, 코로나19 대응 방역지원단 운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경기도형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해 의료기관의 병상, 인력 등을 급성기 환자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들의 원활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지원한다.
임 단장은 “이를 통해 병상 회전율을 높여 한정적인 병상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특히 경기도형 생활치료센터는 ‘병원 대체형’이 아닌 ‘가정 대체형’이라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현재 의료기관의 접근성, 수용가능 규모, 권역 등 종합적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이이다. 도내에 연수시설을 둔 기업들의 협조를 받아 이 중 1곳을 우선 선정하고 점진적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 단장은 “코로나19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노인과 장애인 등 감염병 취약계층이 밀집된 의료·거주시설 1,824개소를 대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호트 격리는 일반적으로 감염병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의미하나, 경기도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역으로 감염자가 없는 취약시설을 외부 감염 유입으로부터 일정 기간 보호하려는 조치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지역 내 노인 등 취약계층 입소시설의 외부감염원으로부터의 선제 차단 필요성과 격리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시설 종사자들의 기본권 침해를 고려해 행정지도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모든 시설에서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시행 전 임시조치로 격리에 준하는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전면적인 예방적 코호트격리는 도와 시군에서 적극적으로 독려해 종사자 동의, 숙식 및 휴게공간 마련 등 준비가 완료된 시설부터 시행하고 있다.
도에서는 특별사법경찰단을 중심으로 의료·방역·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방역지원단’을 구성,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한 공조체계를 마련했다. 방역지원단은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방역조치 불응 시 경찰과 함께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임 단장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 확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가벼운 증상을 보인 감염자라도 밀집 시설에서 활동할 경우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학교, 직장 등 집단 내에서 관심을 기울인다면 대규모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