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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휴업 위기 인천차이나타운…긴급 수혈로 파국 막았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이 입구 간판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해 집단 휴업 사태가 임박했던 인천 차이나타운이 인천신용보증재단의 긴급 수혈로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 긴급 자금지원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폐업하는 업체가 속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인천시 산하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최대 90%까지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상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출장소를 운영, 42개 업소에 14억1,000만원의 보증상담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재단은 이들 업소에 대해 재단 방문 없이 원스톱으로 보증지원을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차이나타운 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사례는 없으나 국내외 관광객이 급감해 다른 지역보다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앞서 재단 소상공인 디딤돌센터는 지난 6일 인천 차이나타운 대표상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인천 중구 북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60여 업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출장소를 운영했다. 최근에는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이 차이나타운을 방문, 인천화교협회 회장으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받기도 했다.



현재 인천 차이나타운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출이 80~90%가량 감소해 임대료·인건비·각종 공과금 지출의 부담뿐 아니라 중국인 종업원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집단 휴업도 고려하는 상황이다.

대형 중식당과 월병·양꼬치집 130여 곳이 영업 중인 인천 차이나타운은 평소 점심·저녁 시간이면 한국인 손님과 중국·동남아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상인들은 “지난 1884년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진 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최악의 불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시 금고인 신한은행의 출연을 통해 45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대출금리 중 1.5%의 이자차액을 보전해 소상공인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관광특구인 차이나타운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적기에 보증지원을 받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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