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 미래통합당 우선공천을 확정한 이언주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단위인구당 감염자 숫자 1위를 검사자 숫자 세계 1위라고 바꿔놓고 정신승리하는 이들을 보니 어이가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응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까지) 확진자 7,478명에 사망자 54명, 입국 제한국 106개 국가가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지적한 뒤 “고통받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자화자찬이다. 뻔뻔한 정권인 줄은 진작 알았지만 저 정도 정신승리일 줄은 몰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의 진단검사는 최대 1일 1만7,000건까지 가능하며, 누적 검사 건수는 19만 건에 이른다”면서 “우리나라에 환자 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 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어 “봉쇄나 격리 등 전통적인 방역관리체계는 최초 유입 시기만 늦출 뿐”이라며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 의원은 “코로나 사태는 메르스 때와는 차원이 다른 방역 대실패이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전염병의 대확산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철지난 친중사대주의와 무책임한 온정주의에 빠져 국민 소중한 줄 모르고 초기 감염원인 중국발 입국자 차단에 실패한 게 근본 원인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언제 국민들이 북한과 중국의 지배를 받자고 했느냐”라며 “권력을 잡더니 주권을 팔아넘기는 문재인정권, 전세계 왕따가 돼버린 초라한 우리나라의 실상을 목격하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로 인해 나라를 도둑맞은 것 같아 이가 갈린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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