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100만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에 2시간 만에 철회했다.
손 회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불안을 느끼는 분들에게 간이 유전자 검사(PCR)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100만 명분. 신청 방법 등은 지금부터 준비”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손 회장이 3년 여만에 올린 게시글인 터라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손 회장의 코로나19 검사 무상 제공 의사 표명이 “의료기관 혼란 초래한다”, “독선적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이에 손 회장은 2시간 만에 트위터에 “검사를 하고 싶어도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생각한 것인데, 여론이 안 좋으니 그만둘까…”라고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소프트뱅크 홍보실은 요미우리신문에 “(손 회장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코로나19 검사 지원을) 검토했으나, 여러 의견을 고려해 철회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9년 전 3.11 동일본대지진 때도 개인으로 100억엔을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696명, 전세기편 귀국자 14명 등이 포함된 1,278명이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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