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직원 2명이 제주를 여행 다녀온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제주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 격리자가 증가하고 있다.
12일 제주도는 앞서 제주를 여행한 구로 콜센터 직원 A(40대 여성)씨의 도내 접촉자 33명을 자가 격리한 데 이어 또 다른 제주 여행자인 구로 콜센터 직원 B(40대 여성)씨와 관련된 도내 접촉자 53명을 확인하는 등 총 86명을 자가 격리했다.
B씨의 접촉자들은 대한항공 탑승 승무원과 승객, 버스 기사, 카멜리아힐 직원 1명, 음식점 직원 3명 및 손님 2명, 약국 약사 1명 및 직원 2명, 숙소 직원 4명, 버스 기사 1명, 면세점 직원 2명 등으로 파악됐다.
도는 서울 양천구 보건소에서 제공한 동선과 카드사용 명세, 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B씨가 도내 여행 일정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날 B씨의 이동 동선에 포함된 4곳에 소독조치를 완료했고, 다른 6곳도 방역 조치를 진행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B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 남편과 자녀 1명, 시부모 2명 등과 함께 대한항공 KE1207편을 타고 제주로 왔다. 이후 제주렌터카 레드캡투어 버스로 이동했으며, 렌터카에 탑승해 카멜리아힐과 서귀포 맛존디(중문점)을 방문했다. 소노캄 제주 숙소에 머물렀다가 김영갑 갤러리, 서귀포 약국, 강정포구를 들른 뒤 숙소로 돌아왔다.
8일에는 오전 9시께 숙소인 소나캄 제주를 나와 거문오름과 사람풍경 음식점, 김녕 쪼끌락카페로 이동해 시간을 보냈다. 오후 6시 삼양 흑섬 본점에서 저녁을 먹고, 렌터카 회사에 갔다가 제주렌터카 레드캡투어 버스로 면세점 등을 들른 후 오후 9시 5분께 대한항공 KE1246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서울 양천구 14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현재 경증 환자로 분류돼 입원 치료 중이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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