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직접 강원도 감자 판매에 나섰다.
도는 최 지사가 지난 11일 강원도 감자 판매에 나서 하루분으로 준비했던 1,400박스를 모두 소진했다고 12일 밝혔다. 첫날 오전 9시 트위터에 게시된 후 한꺼번에 10만 명이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이후 접속용량 긴급 증설작업을 벌여 구매자들이 어려움 없이 강원도 핵꿀감자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구매자들의 불편을 덜고자 이틀째인 12일에는 감자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 지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외식불황, 학교 식자재 감소 등으로 고통받는 강원감자 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10㎏을 택배비 포함 5,00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또 “핵감자 핵세일∼! 못된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자탕 안 팔려서 강원도 청정 감자 재고 가득∼! 농민들 시름 가득∼!”이라며 어려운 농가 상황을 전했다.
강원도 감자는 지난해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평년보다 21% 증가한 13만 8,000t을 생산했다. 도매시장 출하 12만 600t, 군납·학교급식 2,000t, 특판·감자 팔아주기 520t, 기타 3,880t 등 감자 소진에 나섰으나 아직 재고량은 약 1만 1,000t(8%)이다.
최 지사는 “농가와 구매자 모두의 만족을 위해 택배비 등을 도비로 지원하니 걱정하지 말고 많이 구매해 달라”며 “완판될 때까지 지사 개인 트위터로 안내문이 게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택배비와 포장재비, 카드 수수료를 전액 도비로 지원해 강원도 감자가 모두 완판되는 날까지 홍보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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