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수도권 및 일부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개학 시기’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086명이다. 전날보다 107명 증가한 것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114명, 13일 110명에 이어 3일째 100명대에 머물렀다. 신규 확진자 107명 중 68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고, 수도권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총 2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세종시에서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감염이 늘면서 6명이 신규 확진됐다.
중대본은 “대구의 경우 평균 500여명 내외로 확진자가 발생하던 일주일 전에 비해서 신규 확진자가 최근 3일간 두 자릿수로 감소했고, 경북도 최근 3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통해 대구·경북의 상황이 다소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대본은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적으로 연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과 다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 학교의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하고, 이후 다시 23일로 2주 더 연기했지만 막상 개학일이 다가와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학부모단체를 중심으로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학사 일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 통제관은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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