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인데다 차기 대선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 정부가 그동안 밀어붙인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계속 유지할지, 정책 대전환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최저임금 과속 인상, 무차별 주52시간 근로제 등 반기업·반시장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자영업 폐업과 고용참사에 양극화 심화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임기 첫해인 2017년 3.2%를 기록한 후 2018년 2.7%, 2019년 2.0%로 갈수록 추락했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우리 경제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초만 해도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폈던 국제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연거푸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6%로 하향한 데 이어 다시 1.0%로 낮췄다. 노무라증권은 0.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내놓았다.
여야는 총선을 앞두고 위기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와 민생을 살릴 대안을 내놓고 치열하게 논쟁을 벌여야 한다. 유권자들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당과 후보자가 누구인지 꼼꼼히 살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야 경제를 살릴 희망의 싹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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