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수당 1억원, 출산시 5,000만원, 노인에겐 월 150만원’ 등의 공약을 내걸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을 창당한 허경영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강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허 대표는 “강연회를 중단하라”는 종로구청의 권고를 묵살하고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허 대표 유튜브 채널 ‘허경영강연’에는 허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인근 빌딩에서 개최한 강연회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 담긴 강연회는 허 대표가 매주 주말 해온 행사로 1224회차 강연회로 강의실에는 수백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이날 ‘코로나는 인류공동체 훼손에 대한 경고’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허씨는 오는 22일에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강연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허 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시의 강연 중단 요청에도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하늘궁이라는 건물에서 수백명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진 바 있다.
허 대표가 시의 요청을 무시하자 시는 지난 1일 허 대표 앞으로 긴급 제한조치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 강연 강행 시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으로 같은날 오후에는 경찰과 합동으로 하늘궁에 들어가 지지자 등 200여명을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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