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 후보들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 14일 전국 격전지 8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 의원(33.9%)과 이 후보(37.3%)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나 의원의 당선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50.1%로 이 후보(29.6%)를 꼽은 답변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법농단 폭로자인 이 후보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명분으로 출마했으나, 사법개혁 이슈가 지역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사법개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잘한다’는 45.6%(매우 잘한다 12.3%+대체로 잘한다 33.3%), ‘잘 못한다’는 45.3%(매우 잘못한다 29.1%+대체로 잘못한다 16.2%)로 조사됐다.
이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8.8%, 통합당이 25.3%로 나왔다. 나 후보가 인물 경쟁력으로 정당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작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지난 13~14일까지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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