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금융완화를 전격 결정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동요하는 금융시장에 자금 공급을 늘리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액을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기업의 자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이 발행하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의 매입도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기업에 대해 새로운 자금공급의 틀을 마련해 0%의 낮은 금리로 대출도 실행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당초 18∼19일 예정돼 있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당겨 이날 정오부터 개최했다. 이틀 정도 소요되던 회의 기간도 하루로 단축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당겨 여는 것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에 이어 9년 만이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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