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공임대주택 5만여 가구의 공급 일정도 미뤄지게 됐다. 수요층 특성상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 고객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3월 5일(수도권)·16일(비수도권) 진행 예정이었던 ‘LH 국민임대주택 예비입주자 통합 정례모집’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1만 7,000가구 모집 예정인 수도권은 다음 달 6일로, 3만 2,000가구 모집 예정인 비 수도권은 다음 달 16일로 각각 미뤘다. 이와 함께 이달 2,600여 가구를 공급하려 했던 1분기 행복주택 공급 일정도 잠정연기했다. 여기에 이미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충북의 국민임대 등 청약 일정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주택공사(SH공사)도 이달 공급하려던 2020년 1차 행복주택 1,150가구의 입주자모집공고 일정을 4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SH공사는 지난 3일에도 국민임대·장기전세주택 3,500여 가구의 모집 일정을 4월 이후로 미룬 바 있다. LH와 SH에서 공급 일정을 미룬 물량만 5만 5,000여 가구 규모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은 견본주택 공개와 같은 대규모 인원이 몰릴 일은 없긴 하지만, 수요자 특성상 노인, 장애인 등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 많아 현장접수 과정에서 대면 접촉하는 상황도 조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연기배경을 설명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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