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이 줄면서 음식 배달업이 성업이다. 코로나19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 기숙사에 입주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배달앱을 개발한 대학생 창업자가 틈새시장을 공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배달긱(배달Geek)’을 운영하는 클라우드스톤의 김민준 대표.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 대표가 지난해 론칭한 배달긱은 대학 기숙사 생활을 고려해 최소 주문금액과 배달비 없이 1인분 주문에 특화돼 있다. 점심·저녁·야식으로 1인분을 시켜도 배달비는 없다. 여기에 정시배달과 큰 폭의 할인율, 대학생의 입맛에 알맞은 적절한 메뉴 선정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배달긱은 현재 학생 전용 상시 추가할인과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GIST를 시작으로 전남대와 카이스트(KAIST)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데 이어 이달 중 대학 개강에 맞춰 조선대·서울대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스톤은 지난해 상반기 GIST에 1인 주문 맞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처음 시장에 진입했다. 론칭 8개월 만에 2억5,000만원이 넘는 중개금액과 50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배달긱은 올해 공유주방 업체인 클라우드키친에서만 최대 30개까지 점포를 추가로 유치하고 야식 서비스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회원 가입과 로그인 편의성을 위해 카카오 소셜 로그인 추가 및 연동기능을 추가했으며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안심번호 서비스’도 도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늦춰진 대학 개강에 맞춰 이달 중으로 버스와 학교별 전용 커뮤니티 등 온·오프라인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긱머니 시스템과 고객 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한 결제 시스템 변경, 상점 및 드라이버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 등 안정적인 배송과 관리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배달긱이 캠퍼스 생활에 필수적인 앱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앞으로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에 서비스를 확장해 학생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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