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4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감염된 경기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 김모 목사가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김 목사는 16일 “한국 사회, 교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주일 낮 예배만 남긴 상태에서 (종교) 행사를 줄여가고 있었는데, 어쨌든 논란의 중심에 (우리 교회가) 서게 됐다”며 “담임 목사이니 책임과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래서 목회를 더 할 수 있겠느냐”며 “사태가 정리되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전날 아내와 함께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기 성남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목사는 무증상 상태였으나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며 진단 검사에 응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도 코로나 검사에서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과 8일 교회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를 올린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접촉주민 1명을 포함 모두 4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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