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반도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권 회장이 지난해 고(故)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개 이후 조원태 회장이 도움을 요청하는 만남을 먼저 요구해 몇 차례 만난 바 있다”면서도 “이 만남은 부친의 갑작스러운 타개로 시름에 빠져있는 조 회장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만난 자리에서 도와달라는 여러 가지 제안을 먼저 했는데, 이에 대한 권 회장의 대답을 몰래 녹음하고 악의적으로 편집해 언론 기사에 악용한 것”이라 밝혔다.
반도건설 측은 권 회장과 조 회장의 만남 당시 반도건설이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은 2~3%에 불과했다며 “명예회장 요청 등 경영 참여 요구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권 회장은 “도와달라고 만남을 요청해놓고 몰래 대화 내용을 녹음해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과연 대기업 총수가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고 반도건설은 전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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