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분무기로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뿌린 사람은 이 교회 목사의 부인(60)으로 확인됐다.
목사 부부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로는 5∼6번째였다.
이 교회와 관련, 역학조사 중인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1일과 8일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분무하는 장면이 CCTV에 잡힌 여성은 교회 목사의 부인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목사의 부인이 예배당 입구에서 신도들에게 일일이 소금물을 뿌렸다고 스스로 진술도 했다”며 “다만 이 때문에 목사의 부인이 코로나19를 옮겼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소금물 분무 사실을 알리고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 2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에 사는 14세 청소년과 서울 동작구 사당1동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이다.
14세 청소년과 함께 은혜의 강 교회에 다닌 어머니(52)도 전날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어났다.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9명, 신도의 아들(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1명, 접촉 주민(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1명 등이다./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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