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추천한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1번으로 낙점된 조수진 후보와 8번 우원재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인 조수진 기자를 확정했다. 8번에는 유튜브채널 ‘호밀맡의 우원재’를 운영하고 있는 우원재 씨를 명단에 올렸다.
1번 조수진 후보는 1972년생으로 전북 익산이 고향이다. 전북 전주 기전여고를 나와 1990년 고려대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다.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차장, 논설위원실 논설위원(부장) 등을 거쳐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부장을 지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 ‘대깨문’(머리가 깨져도 문재인), ‘대깨조’(머리가 깨져도 조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여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내놨고, 북한 미사일 발사와 현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지적하며 보수 진영의 토론회 등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당선 확률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미래한국당 비례 1번에 이름을 올렸지만 해당 명단은 한국당 지도부의 최종 의결을 거치지는 못했다. 통합당 총선 영업인재 1호가 떨어지고, ‘황교안표 영입인재’들이 다소 불안한 순위를 받으면서 한선교 한국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의 갈등이 벌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미래한국당 최고위 내 미래통합당 측 인사까지 한 대표가 주도적으로 마련한 대표 후보 명단에 반대함에따라, 최고위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최고위가 언제 다시 열릴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8번 우원재 후보는 구독자 11만명인 보수 성향의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를 운영하는 유튜버다. 1990년생으로 2015년 호주 퀸즐랜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유한국당에서 언론 홍보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언론에 정치비평 관련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미래한국당 공천에 신청한 보수 유튜버 가운데 유일한 합격자다.
유튜브채널에서 우 후보는 소설가 공지영씨를 ‘문학을 하면 안되는 사람’으로 표현했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설날 김오수 차관과 서울소년원을 찾아가 재소자들에게 절을 받는 장면을 두고 ‘오만하다’고 비판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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