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0일 임대건물인 용산경찰서 관할 이촌파출소가 폐쇄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용산구청과 경찰은 치안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다. 용산구청은 이촌1동 주민센터 안의 공간에 치안센터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약 8평(25㎡) 규모다. 치안센터에는 센터장, 관리반, 사회복무요원 3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민원 업무를 처리한다. 치안센터에 순찰차도 배치해 운영한다. 용산경찰서 내에도 이촌파출소 관련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치안센터 설립 작업 업무를 진행중이다.
그 동안 이촌파출소는 고승덕 변호사 측 회사가 해당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이후로 논란에 시달려 왔다. 고 변호사 측은 지난 2007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뒤 건물 이전, 사용료 지급, 파출소 철거, 공원 사용료 등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부분 승소했다. 용산구는 이촌파출소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고 변호사 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난항을 겪었고 결국 다음달 말 임대차 계약이 만료돼 폐쇄 수순을 밟게 됐다.
용산구청은 우선 치안센터 신설로 파출소 폐쇄로 인한 치안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다. 경찰도 이촌파출소 근무 인력 27명을 인근 파출소 두 곳에 분산 재배치해 치안 공백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인근 이촌동 왕궁아파트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신축 주민센터에 파출소까지 입주시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다만 치안센터는 20~30여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파출소와 달리 근무 인원이 1~3명 정도에 불과하다. 근무 인원과 시간 모두 탄력적이어서 야간이나 주말에 경찰관이 상주하지 않을 수 있다.
이촌동 주민들은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촌파출소의 폐쇄로 치안을 걱정하고 있다. 이촌파출소 관내에는 주거지역이 밀집해있고 3개의 학교가 위치해있다. 치안센터가 파출소에 버금가는 치안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한다. 이촌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파출소의 존재 자체가 주는 안정감이 있다”며 “파출소가 없어진다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불안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심기문기자 hooni@sedaily.com
[정정보도]“고승덕 부부가 건물 산 이촌파출소 대신해 치안센터 신설된다” 관련
본지는 지난 3월 17일 기사 제목을 “고승덕 부부가 건물 산 이촌파출소 대신해 치안센터 신설된다”라고 붙이고, 본문 내용에 “용산구는 이촌파출소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고 변호사 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난항을 겪었고 결국 다음달 말 임대차 계약이 만료돼 폐쇄 수순을 밟게 됐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이촌파출소를 매수한 것은 고승덕 부부가 아니라 고승덕의 처가 임원으로 있는 회사(마켓데이)이고, 용산경찰서는 2019. 4. 마켓데이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파출소 건물을 임대료 인상 없이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았기 때문에 마켓데이와 임대차연장 협상을 할 필요가 없었고 실제로 어떠한 협상도 한 사실이 없으며, 이촌파출소가 폐쇄되게 된 경위는 용산구가 2019. 10. 용산경찰서에 “파출소 건물을 공원관리사무소(공원시설)로 변경하는 공원조성사업계획”을 진행 중에 있으므로 이촌파출소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함에 따른 것이므로 본건 보도는 사실과 다름이 밝혀져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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