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UAE가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 여부를 외교 채널을 통해 요청해왔고 외교부가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지난주 말 진단키트 5만1,000개(노블바이오사 제품)를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 역시 이날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외교부는 ‘진단키트 관련 물품’이라고 설명했다.
‘진단키트를 수출했다’는 청와대의 발표 후 일부 언론에서 ‘청와대가 수출했다고 발표한 것은 진단키트가 아닌 검체 수송배지’라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 수출업체인 노블바이오가 만든 품목은 바이러스 분비물을 담아 옮기는 전용 수송용기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진단에 반드시 필요한 품목이나 ‘진단키트’로 불릴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키트는 코젠바이오텍·씨젠·솔젠트·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세움 등 5개사에서 생산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진단키트는 두 종류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채취·수송·보존·배지 키트이다. 또 하나가 검사키트로 두 종류의 것이 있어야 진단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AE에 수출했다는 것은 이중 채취·수송·보존·배지키트”라면서 “채취키트로는 첫 수출이고 검사키트는 UAE를 포함한 17개국에 수출했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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