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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해수부, 자가격리 수칙 어겨... 수십명 확진으로 정부 신뢰 깨"

해수부 무더기 확진 사태에 '공직기강 확립' 재강조

"유럽·미국 등 교역국가 상황 예의주시" 경제 우려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발생한 사고를 질책하며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번에도 불미스러운 사태가 문화예술 쪽에서 한 번 있었는데 최근 해수부 확진자가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일이 다시 발생했다”며 “한 부처에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와서 정부의 신뢰를 깼다”고 꾸짖었다. 정 총리는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에도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탁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지금처럼 코로나19와 싸움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의 신뢰는 천금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공직자 스스로가 정부 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고 협조한다”며 “이번 해수부 공무원들의 자가격리 수칙 미준수 사례를 거울 삼아 모든 부처에서 공직기강 확립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오늘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추가경정예산 공고와 배정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추경이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받을 경제를 걱정했다. 정 총리는 “지난번 중국에서 조업 차질이 생겨서 와이어링 하네스라고 하는 부품 하나가 수입이 안되니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공장을 세워야 했다”며 “이제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교역 국가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제조업은 스스로의 부품으로 모두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 뿐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적인 협력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우리 기업의 형편이 어떤지, 원자재나 부품 수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변화로 가능한지, 아니면 다른 대체 공급원을 찾아야 하는지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알아보라”며 “필요한 대책이 늦어지면 제2의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학 연기와 대해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개선되면서 이제는 일상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들려오는데 위기는 방심을 타고 온다”며 “학교 내 유입과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와 방역 중심의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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