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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유로2020, 코파 아메리카, 클럽월드컵 등 줄줄이 연기

지난 유로 2016에서 최종 우승한 포르투갈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와 내년으로 예정됐던 대형 축구 이벤트들이 연달아 연기됐다.

1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는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개최를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을 강타한 코로나19로 A매치와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클럽대항전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당초 6월로 예정된 유로 2020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럽 대륙 강호들이 최정예 국가대표를 출격시키는 유럽축구선수권 대회는 참가국 수와 규모 면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보다 덜하지만, 권위와 경기 수준은 월드컵 못지 않다. 이번 유로 2020총상금은 3억 7,000만 유로(한화 약 5,042억)로 월드컵 총상금 4억 달러(한화 약 4,952억)을 넘어선다.

유럽축구선수권 대회는 월드컵과 함께 국제 축구계의 양대 축이다. 4년 주기로 굴러가는 두 대회의 예선과 본선 일정에 따라 다른 대회의 일정도 확정된다. 그러나 유로 2020가 내년으로 미뤄지자 다른 국가대항전과 FIFA 클럽 월드컵의 일정 변경도 불가피해졌다.

유로 2020 연기 발표 직후,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2020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의 1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연기된 일정은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로, 유로 2020와 날짜가 같다.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가 1년 뒤로 미뤄지면서 FIFA 클럽 월드컵 2021년 대회는 2022년으로 결정됐다. 클럽 월드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들이 매년 한데 모여 정상을 가리는 대회다.

FIFA는 유로 2020과 2020 코파 아메키라의 1년 연기를 승인하며, 클럽 월드컵을 2021년 말이나 2022년, 혹은 2023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식화했다. 18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발표 성명을 통해 “이럴 때 필요한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내달 4일 카메룬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프리카 국가대항전 아프리카 네이션스 챔피언십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 대회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이은 아프리카 대륙 제2의 국가대항전으로, 해외파가 출전하는 네이션스컵과 달리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만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그리고 6월 6~20일 뉴질랜드에서 열릴 예정인 2020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네이션스컵 역시 정상 개최가 불투명해 보인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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