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4월 연기 발표한날 학원들은 영업...서울 학원 휴원율 연일 20%대

대표적인 학원가 있는 자치구 휴원율 특히 낮아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인근 학원 앞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일을 4월 6일로 늦추겠다고 발표한 날 서울 학원과 교습소 4곳 가운데 3곳이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휴원한 서울 학원과 교습소는 6,371곳으로 전체(2만5천231곳)의 25.3%였다. 다만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휴원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전날 정부는 전국 개학을 2주 추가로 늦춰면서 학원에 추가 휴원을 권고한 바 있다.



학원과 교습소 휴원율은 16일(23.8%)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지난주(13일 42.1%)에 견줘서는 크게 떨어졌다. 학원 운영자의 ‘생계난’과 학생과 학부모의 ‘학업 공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학원들이 다시 문을 여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를 포함한 구로·금천·영등포구, 동작·관악구 휴원율이 각각 43.2%와 34.1%로 비교적 높았다. 학원가가 몰린 강동·송파구(21.9%)와 강남·서초구(22.0%)는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문을 닫았던 학원들이 이번 주 들어 다시 문 열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휴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