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후 ‘바이러스를 뿌리겠다’며 술집에 간 일본인 남성이 사망했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술집에서 종업원과 신체 접촉을 한 아이치현 거주 남성(만 57세)이 입원 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이 남성은 이달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얼마되지 않아 발열 및 호흡기 이상 증상을 보였다.
그는 보건소로부터 자택에 대기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5일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뿌리겠다’고 말한 뒤 택시를 타고 외출했다. 이후 시내 주점에서 약 15분, 필리핀 스타일 술집에서 약 40분간 머물렀다. 일본 언론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남성은 필리핀 스타일 술집에서 곁에 앉은 여종업원의 어깨에 팔을 두르는 등 신체 접촉을 반복했다. 접객한 여종업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 남성이 드러누웠던 대기용 소파에 잠시 앉았던 다른 여종업원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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