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8일 별세한 역사학자 고(故) 이이화 선생(사진·향년 84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추서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역사 연구와 학술·교육 발전에 공적을 세운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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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오는 20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직접 찾아 정부를 대표해 유족에게 전달한다.
‘한국사 이야기’ ‘이야기 인물 한국사’ 등의 저자로 어른은 물론 어린 학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고인은 역사 대중화의 지평을 연 재야 사학자다.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심도 있는 연구 활동을 통해 10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무엇보다 역사 연구의 저변을 민중사와 생활사로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이끌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및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 섰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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