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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바이오 TOP5 재무평가 1위는 셀트리온...유한양행은 '일하기 좋은 회사'

13일 서울 구로역에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자 제약업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업체로는 유한양행·GC녹십자·셀트리온·광동제약·한미약품이 꼽힌다. 서울경제는 진학사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바이오 5사의 기업랭킹 결과를 공개한다.

◇매출 규모 유한양행이 1위=국내 대표 제약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을 비교해보면 매출액 1위는 1조 4,803억 원의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이었다. 매출액이 작년 대비 소폭(2.5%) 하락했지만 유한양행은 의약품·화학약품·공업약품·생활용품 등을 생산하는 국내 1위 제약회사다. GC녹십자가 매출액 1조 3,697억 원을 달성해 2위에 올랐다. GC녹십자는 업계에서 국내 백신·혈액제제 분야 강자로 손꼽힌다.

3위는 매출 1조 2,382억원의 광동제약이 차지했다. 광동제약은 옥수수수염차, 제주 삼다수, 광동쌍화탕 등 건강음료로 유명하다. 4위는 셀트리온으로 매출 1조 1,128억원을 올렸으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신약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생명공학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했다. 5위 한미약품은 매출 1조 1,113억원으로 국내 최초 복합제를 개발하는 등 복합신약 제조에 뛰어나다.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을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인 2,098억원(매출 대비 18.8%)이나 투입했다.

◇재무평가 최고점은 셀트리온=재무평가 총점은 셀트리온 92.5점, GC녹십자 89.4점, 유한양행 89.2점, 광동제약 85.9점, 한미약품 82.5점 순이었다. 모두 80점 이상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셀트리온 재무평가 세부 내역 중 가장 돋보인 것은 수익성이다. 수익성은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로 평가되는데 셀트리온이 95.9점으로 가장 높아 한 해 동안 장사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영업이익률이 2018년 기준 38.9%로 동종업계 평균보다 9배가량 높았으며 이외 매출액순이익률 또한 29.5%로 높은 편이었다.

안정성은 최근 3년간 자기자본비율·부채비율·신용등급으로 평가되는데 셀트리온이 93.6점으로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은 2016년부터 3년간 부채비율을 30%대로 유지해왔고 자기자본비율도 70%대로 높았다. 유한양행도 부채비율을 20%대로 매우 낮게 유지했다. 의약분업 이후 도매업체들이 의약품 대부분을 현금결제 하고 있는 것이 부채비율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성장성 지표도 셀트리온이 88.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셀트리온의 성장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최근 3년간 9.2%, 43.5%, 4%로 집계됐다. 최근 증가폭이 줄어들었지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1공장 증설 공사가 완료되고, 2019년 3·4분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현직자 만족도는 유한양행·셀트리온·한미약품 순서=전현직자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는 현직자리뷰 총점에서는 유한양행이 87.1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셀트리온이 82.2점으로 바로 그 뒤를 이었다. 5개의 세부지표에서는 유한양행이 모두 1등을 거머쥐었다. 조직문화 부문에서 유한양행이 86.6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상사와의 회식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 ‘거의없다’를 선택한 비율이 응답자의 29%로 중간인 편에 속했다. 같은 답변에 대해 셀트리온은 응답자의 36%, 한미약품은 32%가 선택했다.

‘휴가 만족도’ 부문에서도 유한양행이 86.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를 안 보고 퇴근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유한양행 응답자의 7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육아휴직에 대해 조사한 항목에서는 유한양행 응답자의 74%가 ‘자유롭게 쓰는 편이다’를 선택해 육아휴직을 내는 것이 가장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응답자의 62%가, GC녹십자는 53%가 같은 답변을 선택했다.

회사의 비전에 대해서는 유한양행 응답자의 93%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도 85%를 넘겼다. 고용이 안정적인 회사인지 묻는 질문 역시 유한양행 응답자의 97%가 ‘그렇다’를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GC녹십자(86%)·셀트리온(81%)·한미약품(80%)·광동제약(72%) 순이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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