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에서 발새한 대형 산불이 밤을 넘겨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울산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51분쯤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대 야산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청량면까지 옮겨 갔다.
이 불로 아직까지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불을 잡기 위해 출동했다 추락한 헬기에서 실종된 부기장에 대한 수색작업도 다시 시작된 상태다.
화재가 발생하자 울산시는 산불이 난 지역에 있는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단지와 인근 주택가, 상정마을, 화정마을 주민 4,000여명에게 긴급대피를 안내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창고 1동이 불에 타고 100여㏊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울산시청과 울주군청 전 공무원, 소방과 경찰 등 인력 2,900여 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소방과 산림청 등에서 지원된 헬기 20대와 소방차 96대, 산불진화차 13대 등 투입된 상황이다.
한편 전날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헬기가 추락하면서 실종된 부기장에 대한 수색 작업도 다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 인력 30여명을 동원해 추락 지점인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헬기는 전날 오후 3시30분쯤 산불을 끄기 위해 물을 뜨는 과정에서 추락했다. 당국은 헬기가 강풍에 밀려 산비탈에 충돌한 뒤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장 현모(55)씨는 산비탈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있다 구조됐지만 부기장 민모(47)씨는 실종됐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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