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대장은 20일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천안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통합당 충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박 전 대장을 컷오프하고 신진영 전 당협위원장과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의 경선을 결정했다. 경선에서는 이정만 전 지청장이 이겼다.
이와 관련, 박 전 대장은 “경쟁력을 갖추고 압도적 우세에 있는 본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들만으로 이뤄진 경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전 대장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면서 “당선된다면 통합당으로 복귀해 정치구조를 개혁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현역 재직 시절 공관병을 상대로 한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박 전 대장은 황교안 체제 ‘1호 인재’로 낙점됐지만 당 최고위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영입이 보류됐다.
박 전 대장은 또 통합당에 입당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고발한 군인권센터를 향해 “삼청교육대에 갔다와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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