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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동물용 약을 영양제로 속이고 주사한 최씨의 정체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람들에게 영양제라고 속이고 동물용 의약품을 주사한 최 씨의 정체를 고발한다.

동물용 약을 사람에게 주사했다? 수상한 흉부외과 의사, 그의 진짜 정체는?

#‘주사 놔줄게’ 의사 남친과의 운명적 만남

30대의 평범한 여성이었던 지영(가명) 씨가 완벽한 그 남자, 최(가명) 씨를 만난 것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친구의 이사를 도와주러 간 그 집에서 세입자였던 최 씨와 처음 만났다. 훈훈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 지적인 말투까지. 지영 씨는 단번에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무엇보다 종합병원 흉부외과 의사라며, 자신의 건강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지영 씨에게 특정 약을 지정해주거나, 직접 항생제나 비타민주사 등을 놔주기도 했다. 틈틈이 연락을 주고받던 둘의 사이는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깊어졌고, 최 씨는 아버지가 정해준 정혼자마저 뿌리쳤다. 지영 씨는 집안의 지원도 포기하고 그녀를 선택하는 그의 모습에 더욱 믿음이 갔다. 그런데 어느 날, 동호회 지인 재호(가명) 씨가 이상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 씨를 검색했을 때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의사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동호회 지인

#수상한 증명서, 그리고 “DOGS ONLY”

동호회 회원 중 누군가 최 씨의 신분을 부정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이다. 하지만 지영 씨는 그를 믿었다. 그 소문이 왜 났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최근 최 씨가 믿고 있던 지인에게 금융사기를 당해 생활고를 겪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인지, 휴직 중에 급격하게 살이 빠지고 건강이 악화돼, 복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재호 씨에게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최 씨가 보여준 종합병원 재직증명서에 찍힌 담당자의 도장이 최 씨, 그의 이름이었던 것이다. 재호 씨는 S대를 졸업하고 서울의 유명종합병원에서 흉부외과 의사로 근무하는 30대 미혼남이라는 그의 주장이 의심스러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 씨가 영양제라며 주사한 의약품을 확인한 그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그 약병에는 ‘DOGS ONLY’ 라고 쓰였던 것이다.

“약병을 보면 ‘개한테 쓰세요(For use in dogs only)’ 라고 쓰여 있어요.” -동호회 지인

그는 정말로 자신이 소개한대로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흉부외과 의사가 맞는 것일지 20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아내를 괴롭히는 의문의 목소리

#다급한 아내의 문자, “나 좀 살려줘”

지난해 9월, 가정불화로 18년간의 결혼생활을 접은 민철(가명)씨는 두 아이와 함께 생활을 시작했다. 이혼 후에도 아내는 아이들을 보려 민철 씨와 아이들이 있는 집에 자주 왕래를 했다. 각자의 길을 잘 걷고 있는 줄만 알았던 어느 날, 민철 씨는 전처 지혜(가명) 씨로부터 심상치 않은 문자를 받았다.

“나 좀 살려줘, 나 이러다 진짜 죽겠다.” 지혜 씨가 누군가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살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민철 씨는 문자를 받고 지혜 씨의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가 보았지만 그녀의 집에서는 아무 소리도, 그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

“혼자 있는데...목소리가 들린대요. 그리고 자기를 지켜본대요. 제가 찾아가봤는데 전혀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고 자기 귀에만 들리는가 봐요.” - 남편

#그녀를 괴롭히는 목소리의 정체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려오는 위협적인 목소리의 정체는 지혜 씨의 친정아버지와 남동생이다. 가끔씩 남편인 민철 씨의 목소리도 들려온다고 했다. 그녀는 늦은 밤 목소리를 피해 시동도 켜지지 않은 차 안에 홀로 앉아있다. 민철 씨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보지만 지혜 씨는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지 오래이다. 첫째 아들 태진(가명)이도 엄마의 이상스러운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최근에는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있다.

“자꾸 막 무슨 뭐 누가 감시한다 해서 답답해서 힘들면 경찰 한번 불러 보라고 했어요. 병원도 안 가니까 답답하더라구요.” -첫째 아들

민철 씨와 아이들의 도움도 마다하고 들려오는 목소리들과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지혜 씨. 과연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지 20일 저녁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알아본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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