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이 각각 4·15총선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배우 유오성의 형이자 친황교안계로 분류되는 유상범 전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이겼고, 영화감독 곽경택씨의 동생인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는 졌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강원·경북·부산·경남 지역 7곳에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전 장관은 경남 창원·진해에서 53%를 얻어 유원석 전 창원시 부시장(47%)를 꺾었다. 하 전 차관(51.6%)도 사천·남해·하동군에서 최상화 전 춘추관장(48.4%)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날 경선 결과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유 전 검사장(58.8%)이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41.2%)을 이겼다는 점이다. 유 전 검사장은 영화 친구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유오성의 형이다. 반면 그 영화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동생인 곽 전 부장검사는 부산 서구·동구에서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에게 패배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밖에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군에서는 김희국 전 의원이, 3파전이 벌어진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군에서는 박형수 전 부장검사가, 부산 사하구갑에선는 김척수 전 시의원이 공천을 받게 됐다.
이로써 통합당은 인천 연수을·대구 달서갑 등 경선을 진행할 2곳과 호남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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