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최근 공식 출범한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최고위원은 20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집권여당이 도대체 왜 당들과 연대를 하겠다고 하는지 설명은 없고 ‘미래통합당을 막아야 된다’는 게 유일한 설명”이라고 지적하면서 “적어도 여당이라면 국민들에게 설명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가자환경당은 물구나무 서기로 입당 시험을 보는 당이다. 창립된 지도 한 세 네달 됐나”라면서 “연대를 결정하면 그전에 판단하시고 국민한테 설명해야 되는데, 우선 합치고 나중에 이견을 조율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을 이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더불어시민당에 가는 표의 95% 이상은 5개 연대 정당들이 아닌 민주당 지지자들이 보고 가는 것인데 당세가 약하고 정책적으로 그다지 관심을 가질 게 없는, 충돌지점 없는 당들만 골라 연대한 게 아니냐”고 되물은 뒤 “도대체 정책적으로 이해도 못하겠는 당들과 왜 연대를 하느냐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과 같은 형식으로 시도하게 되면 진보진영에서 욕 먹을 것 같으니까 이렇게 한 건데, 이런 연합짬뽕당 말고 비례민주당을 만들라”고 강한 어조로 쏘아붙였다.
덧붙여 이 최고위원은 “다들 속 시원히 얘기했으면 좋겠다. 저희 당도 미래한국당은 위성정당이 맞고, 체인점 내고 분점 낸 거다”라고 전제한 뒤 “민주당도 체인점, 분점 내야 하는데 동일상호로 못 내고 자꾸 메뉴를 갈아 끼우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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