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9,980명으로 전날 대비 2,83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하루 새 235명 추가되면서 1,002명으로 불어났다.
수도 마드리드에서 전체의 36%인 7,16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서는 무려 63%인 628명이 마드리드에서 나왔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대형 전시공간을 임시병원으로 개조할 예정이다. 마드리드에서는 이페마(IFEMA) 콘퍼런스 센터에 5,500여 병상을 갖출 예정이며, 페어 데 바르셀로나 센터 역시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변경된다.
스페인 군 병력 2,640명이 공항과 항만, 교도소 등을 소독하는 데 동원됐다. 스페인 전 국민은 지난 주말부터 식품과 의약품을 구입하거나, 병원 또는 직장에 가는 것 외에는 외출이 제한되고 있다. 경찰은 이동제한령을 어긴 이들을 집중 단속, 55명을 체포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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