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달 2일부터 시작된 전국 초중고교 일제 휴교 요청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20일 보도했다. 전국 휴교령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4월 초까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달 초 신학기부터 학교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유의사항을 정리한 지침을 마련하도록 문부과학성에 지시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제 휴교 요청을) 연장하지 않는다”며 “지역 실정에 따라 신학기를 맞이하는 준비에 확실히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학교 활동 재개의 구체적인 지침에 대해서는 “다음 주 이른 시일 내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한 ‘코로나19 전문가 회의’가 제시한 견해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지난달 26일 자제를 요청한 대규모 스포츠 및 문화 행사에 대해 주최 측이 계속 신중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한 전문가 회의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지역에선 폭발적인 감염 확산을 동반하는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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