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미국 뉴욕주가 주민에게는 외출금지를 권고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에는 100%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규모와 관계 없이 각종 모임도 금지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것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며 코로나 19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비필수 사업장에 대해 100%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강제 규정으로 비필수 사업장에 대한 사실상의 폐쇄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식료품 가게와 약국, 은행 등의 필수 사업장은 제외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긴요한 경우가 아니면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모임도 금지하기로 했으며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다만 식료품 구입이나 운동 등 외출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다른 사람과의 간격을 최소 6피트(약 1.8m)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는 평시와 같은 삶이 아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깨닫고 대처해야 한다”며 “우리는 확산 속도가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조짐을 보여 ‘밸브’(valve)를 잠근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전해졌던 5,200명 수준에서 이날 7,102명으로 급증했다. 또다시 하룻밤 사이에 2,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전날 29명에서 최소 38명으로 늘었다. 뉴욕시의 확진자도 전날의 3,600명대에서 4,408명으로 증가했다. 뉴욕주는 이미 워싱턴주를 제치고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일 많은 주가 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체의 확진자는 1만3,479명이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