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트리 음악의 거목’ 가수 케니 로저스(사진)가 20일(현지시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스프링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1938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고인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컨트리는 물론 포크·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다. ‘루실(Lucile)’ ‘더 갬블러(The Gambler)’ ‘카워드 오브 더 컨트리(Coward of the Country)’ 등을 불러 히트시켰고 이 시기 그래미상도 세 번이나 수상했다. 특히 1980년 선보인 ‘레이디(Lady)’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지키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TV 드라마 등에도 출연한 고인은 2017년 미국 내슈빌에서 벌어진 콘서트를 끝으로 은퇴했다.
60년에 달하는 활동 기간 중 1억2,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고 컨트리뮤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국내 7080세대에게도 진한 향수를 남긴 고인은 1998년에는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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