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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라임 사태 한점 의혹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라

펀드 부실로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과 관련된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우선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실세’로 알려진 김모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펀드의 한 직원과 공모해 올해 1월 당국의 조사 중에도 라임 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라임 펀드가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빼돌려진 자금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하는 데 쓰였다는 것이다. 스타모빌리티 측이 이 돈을 포함해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김 회장을 고소한 상황이어서 라임 측도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릴 위험에 처했다. 특히 김 회장은 평소 자신의 차 트렁크에 160억원 상당의 수표 다발을 싣고 과시하고 다녔다는 증언까지 나와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한때 6조원가량의 자금을 굴렸던 국내 1위의 헤지펀드 운용회사였다. 특히 투자자 가운데 60%가량이 은퇴자나 중소상공인이었다고 한다. 투자자들이 어렵게 모아준 돈을 다른 기업으로 빼돌린 뒤 기업사냥에 쓰고 결국 횡령까지 했다니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다. 보다 큰 문제는 라임 사태에 권력과 연루된 정황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라임 펀드 사태에 금융감독원 출신의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김 회장이 여당의 공천을 받은 친노 인사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증언도 나왔으나 이 친노 인사는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당초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법무부에 의해 해체되자 야당은 “권력비리 수사 방해가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제는 남부지검의 파견검사 요청을 곧바로 수용해야 한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눈덩이처럼 의혹이 커지는 라임 사태에 대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해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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