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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규, “킹덤2, 절망 속에서 책임감 배워나가”

“처절함과 책임감 가지고 임해”

“‘킹덤2’는 모든 인물들이 책임을 지는 이야기”

김은희 작가의 ‘킹덤2’는 피와 조선 왕조를 잇는 혈통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가장 계급화된 사회였던 조선에서 계급을 가리지 않는 역병이라는 거대한 재난을 맞닥뜨렸을 때,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환란을 이겨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미스터리한 과거를 짊어지고 이창(주지훈)과 함께 생사역과 맞서 싸우는 영신은 지난 시즌에 이어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시즌1에서는 권력을 바라보던 개인의 분노로 정확한 목표 지점이 불투명했다면 시즌2에서는 그 목표가 정확해지면서 이창 일행과 동행하게 된다. 이창의 성장 뿐 아니라 영신의 성장 역시 엿볼 수 있다.





김성규는 23일 오후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 화상 인터뷰에서 “영신의 처절한 복수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2에선 저를 포함해 모든 인물들이 책임을 지는 이야기가 그려진 점이 다음 회에 기대감을 키우게 한다”고 말했다.

영신은 ‘킹덤’ 시리즈에서 과거 호랑이를 사냥하던 특수 부대 착호군이었던 수망촌 출신의 미스터리한 인물 영신 역으로 등장한다. 극 초반 지율헌에 있는 사람들이 끔찍한 생사역으로 변하게 된 원인을 제공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성규는 “영신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서든 막는 것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처절함과 분노, 그리고 책임감이 함께 있었다”고 털어놨다.

“시즌1에서 본의 아니게 영신이 저질렀던 일이 지율헌에 있던 사람들을 생사역으로 변하게 해요. 그걸 옆에서 두 눈으로 지켜봤으니 분노도 있었죠. 시즌1에 비해 시즌2에서 영신은 개인의 복수가 아닌, 이창을 도우려는 마음을 갖게 돼요. 그 속엔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인물들이 본인의 선택으로든 더 나아가 타인의 선택으로 책임을 지는 이야기인거죠”

시니컬하고 비관적인 영신은 아픈 과거로 ‘희망’을 품지 못하는 인물이었는데, 이창과 동행하며 ‘희망’을 배워나간다. 김성규가 ‘킹덤’이란 작품을 시작하면서 가장 마음이 갔던 부분은 ‘영신은 왜 가족들과 떠나서 착호군이 될 수 밖에 없었나’였다. 그의 그런 이력이 평범했던 한 청년에게 ‘희망’을 품지 못하고 절망의 세계로 내몰았다.

“영신도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역시도 처음에는 평범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요. 희생당한 가족들이 있는 수망촌의 사람들을 볼 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었을지, 수망촌에 가족을 둔 형으로써, 동생들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할 수 밖에 없었던 영신의 아픔과 역사가 궁금해요.”

‘영신’이란 인물에 애정이 가득한 김성규를 자극하는 궁금증은 한 가지 더 있었다. 평범한 체구를 지닌 ‘이 친구의 전투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온것인가’ 였다. 특수 부대 착호군 출신이란 간단한 설명 그 이상을 알고 싶어했다. 그렇기에 그는 “영신은 살아남기 위해 어느 정도 애를 썼는지가 궁금하고, 그 걸 알게 되면 (영신을 연기하는 배우로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킹덤2’에서 영신은 범팔(전석호)와 예상치 못한 케미를 선보이면서, 상극인 인물을 바라보는 묘미를 안긴다. 이에 대해 김성규는 “많은 분들이 범팔을 좋아하셨는데, 겉으로는 이 사람이 다른 지배층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굉장히 인간적이고 순수하지 않나. 그래서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인생은 줄을 잘 타는 범팔처럼~ ’이란 우스갯소리 말도 나오고 있다. 처절한 복수심에 불탄 영신을 연기한 김성규는 “범팔처럼 살면 피곤할 것 같다”는 특별한 답을 들려주기도 했다.



평소에 생각이 많아서 단순하게 살고 싶기도 하는데, 쉽지 않은 선택이란다. 다만 김성규 배우는 “저랑은 안 맞을 것 같긴 한데, 결혼해서 자식이 생긴다면, 범팔처럼 가볍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 할 수 밖에 없겠죠.“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규는 ‘배우’란 꿈을 품기 전엔 뭘 해야 할 지도 몰랐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다 뒤늦게 지인의 공연을 보고 뮤지컬에 관해 관심을 가졌다. 이렇게 ‘배우’ 일을 오래 하게 될 줄은 본인도 몰랐다.

영화 ‘범죄도시’, ‘악인전’으로 스크린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나타낸 배우 김성규는 이번 ‘킹덤’ 출연으로 관객들이 좀 더 편한 배우로 느끼게 됐다. 역할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이 되는 점도 그만의 매력이다. 김성규는 매번 그 전과는 다른 모습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계속 궁금해 하는 배우가 되길 희망했다. ”‘킹덤’ 관계자분들이 부르면 언제든지 뛰어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시즌3을 함께하길“ 간절히 원했다.

한편, 김성규는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에서 음악인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강인욱 역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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