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애플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약 1,254조3,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 주가가 전일 대비 2.1% 하락한 224.37달러에 마감하며 애플 시가총액은 9,82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주당 327.85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31% 하락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애플의 판매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염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애플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매장을 오는 27일까지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애플은 올 1·4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1조300억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만 유일하게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던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이날 각각 7,253억달러, 9,472억달러로 감소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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