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민·관 협업으로 극복하는 ‘현장 맞춤형 소비촉진 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우선 25일부터 소비가 부진한 우럭·바다장어·멍게 등 3개 품목에 대해 도와 시·군, 수협, 유통업체와 협업으로 수산물 온라인 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온라인 판매는 11번가와 옥션, G마켓 등을 통해 추진하게 된다.
도는 매주 수요일에는 ‘수(水)산물 데이’를 운영한다. 바다장어·미더덕·멍게 등 5개 품종을 도·시군 직원을 대상으로 금요일과 월요일에 주문을 받아 매주 수요일에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형태로 추진하며 향후 유관기관과 민간기업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다음달부터 ‘지역 수산물 팔아주기 범도민 캠페인’도 전개한다. 수협 경남본부 주관으로 2주간을 수산물 소비촉진 주간으로 정하고 지역 수산물을 구입한 고객의 후기를 도 홈페이지로 받아 500명을 추첨해 1만원권 경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아울러 별도 예산을 편성해 연안 시·군 합동으로 구내식당을 활용한 수산물 밥상차림 시식회와 이마트·롯데아울렛 등 대형마트와 창원 상남 장날 특판전 등 오프라인 행사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산물을 육군 제39사단 및 해군군수사령부와 도 교육청의 협조로 장병급식과 각급 학교 급식에도 공급하고, 이후 도내 공공기관과 대학, 민간기업체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산물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바다장어 재고 물량 증가하고 활멍게와 양식어류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2∼50% 하락해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소비부진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어업인들을 돕기 위한 지원시책으로 민관협업을 통한 수산물 소비촉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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