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컷오프’(공천 배제)가 취소되면서 인천 연수을 후보 자리를 두고 민현주 전 의원과 경선을 펼친 민경욱 의원이 승리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는 24일 인천·대구 2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연수을은 인천 지역의 대표적인 통합당 강세 지역으로 민현주 전 의원이 김형오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때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당 최고위원회의가 재의를 요구하면서 경선을 치렀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난 민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첫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표적인 ‘친황계’ 의원으로 꼽힌다.
민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쉽게 올 수있으리라 생각한 길인데 멀게 돌아왔다”며 “지난 4년 의정생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국민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저를 경선에서 이기도록 밀어주신 것은 앞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할 일이 많다는 말씀을 해준 것으로 알겠다”면서 “우파 승리와 지역 발전을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달서갑 경선에서는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이두아 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확정했다.
달서갑은 김형오 공천위 체제에서 현역인 곽대훈 의원이 공천배제되고 이 전 의원이 전략공천됐으나 당 지도부의 재의 요청에 따라 경선을 치렀다. 곽 의원은 이 지역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공천위가 이날 두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전국 253개 지역구에 대한 통합당 후보자는 모두 확정됐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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