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4·15총선 인천 연수을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던 민경욱 의원이 경선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기사회생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 체제에서 초대 대변인을 맡아 ‘친황(친황교안)’ 인사로 분류된다.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도 대구 달서갑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경선 결과를 각 예비후보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선 민 의원과 새로운보수당 출신 민현주 전 의원이 맞붙은 연수을 경선에서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민 의원이 55.8%를 얻어 민 전 의원(49.2%, 여성 가산점 5% 포함)을 제쳤다. 애초 연수을에서는 민 의원이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되면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민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지만 당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공관위가 받아들여 경선이 치러졌다.
달서갑 경선에서는 홍 전 국장이 72.3%(신인 가산점 7% 포함)를 얻어 이두아 전 의원(39.7%, 여성 가산점 5% 포함)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앞서 공관위는 달서갑 공천에서 현역 의원인 곽대훈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 전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역시 최고위의 재의 요구를 수용해 공관위가 경선을 치렀지만 곽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컷오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 2주 동안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며 “우파 승리와 국가 발전, 지역 발전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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