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오는 7월로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베 총리는 24일 바흐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마친 후 자신이 바흐 위원장에게 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고, 바흐 위원장도 이에 전면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에 양자가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을 취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양자가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림픽 연기 제안이 선수들의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고 관객들이 안심하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아베 총리의 설명이다.
NHK에 따르면 IOC는 전화 회담 종료 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 문제를 의제로 다룰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날 전화 회담에는 일본 측에서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 등이 동석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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