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학술지 출판 유통 구조로 인한 높은 구독료는 연구자들의 학술논문 이용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국제 학술 커뮤니티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오픈액세스 기반으로 학술정보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열린 학술 생태계로 나아가고자 OA2020, Plan S와 같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ISTI는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동참하고 국내 연구자들의 자유로운 학술정보 접근과 활용,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KOAR 서비스를 개발했다. KOAR는 전 세계 약 2,100만편의 오픈액세스 논문의 검색과 이용에서부터 연구자와 학회 등이 스스로 오픈액세스 콘텐츠를 자율 기탁(self-archiving)할 수 있는 ‘리포지터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실 의심 학술행사나 학술지를 확인할 수 있는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오픈액세스 플랫폼이다.
연구자가 이용하고자 하는 논문이 출판사가 유료로 제공하는 논문이라면 구독료를 지급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논문의 저자가 이 논문의 저자의 최종본이나 출판본을 공개 리포지터리에 기탁한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OAR는 전 세계 오픈액세스 논문을 망라적으로 수집·연계·정제해 국내연구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원문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오픈액세스 학술지의 출판본 뿐만 아니라 저자의 최종본, 심사 전 논문까지 제공해 연구자들이 더 많은 학술논문을 한 곳에서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KOAR는 국내 연구자들을 위한 자율 기탁의 장을 제공한다. 연구자 리포지터리를 통해 연구자가 직접 본인의 논문을 기탁하게 하고 학술지 리포지터리를 통해 오픈액세스 학술지의 온라인 출판과 확산을 지원한다.
2018년 오픈액세스 출판을 선언한 한국기록관리학회지와 한국정보관리학회지는 현재 KOAR를 통해 학술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향후 더 많은 오픈액세스 학술지가 KOAR를 통해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ISTI는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오픈액세스 논문을 식별해주는 익스텐션 기능과 온라인 공동저작 지원을 위한 워드 플러그인 기능을 상반기중 오픈해 연구자 협업과 오픈액세스 출판 지원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논문의 검색에서부터 저작, 출판 및 공개까지의 전 과정이 KOAR 플랫폼을 통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ISTI 최희윤 원장은 “향후 더 많은 오픈액세스 논문을 수집할 수 있도록 정보원을 확장하고 오픈액세스 출판 체제 등을 보강해 전세계 연구자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원문을 이용하고 공유하는 열린 학술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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